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겼다면? 뇌출혈과 뇌졸중 의심 증상 4가지


 뇌출혈은 언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응급질환입니다. 특히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심한 두통이나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나 어지럼증으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다만 흔히 말하는 ‘뇌출혈 직전의 전조증상’과 실제 뇌출혈 증상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역시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뇌출혈인지’를 집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뇌졸중 의심 증상을 알아차리고 최대한 빨리 응급의료체계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뇌출혈과 뇌졸중은 어떻게 다를까?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합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혈액이 뇌 조직 주변이나 내부에 고이는 질환입니다. 출혈이 발생한 위치와 범위에 따라 두통, 구토, 의식 변화, 마비,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자기 매우 심한 두통이 발생하면서 구토나 의식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응급상황을 의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두통만으로 뇌출혈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필요합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두 질환은 원인이 다르지만 얼굴이나 팔다리의 마비, 언어장애, 시야 이상, 보행 장애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한쪽 몸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졌을 때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를 스스로 판단하려고 시간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시각을 기억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면 119를 불러야 하는 증상 4가지

1.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집니다

뇌졸중에서 대표적으로 확인해야 할 증상 중 하나는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입니다.

평소와 달리 한쪽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하거나 걸을 때 한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웃을 때 얼굴 좌우가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도 뇌졸중 의심 증상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확인하려면 상대방에게 웃어보도록 하거나 양팔을 앞으로 뻗어보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 평소와 비교해 한쪽 얼굴이나 팔에 갑작스러운 이상이 있다면 지켜보면서 기다리기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갑자기 말이 어눌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갑자기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평소처럼 말을 하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뇌졸중 의심 신호입니다.

말을 하려고 하지만 단어가 잘 나오지 않거나 상대방의 간단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발음이 어눌해지는 구음장애와 언어를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실어증을 주요 뇌졸중 증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소 대화에 문제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문장을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면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간을 기억해 두고 신속하게 응급의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3.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걷기가 어려워집니다

갑작스러운 시야 이상이나 균형 장애도 뇌졸중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한쪽 또는 양쪽 눈이 갑자기 잘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중심을 잡기 어렵거나 정상적으로 걷기 힘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지럼증만 단독으로 생각하기보다 갑작스러운 보행 장애, 시야 이상, 말 어눌함 등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갑자기 매우 심한 두통과 구토가 나타납니다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은 뇌출혈을 포함한 일부 뇌혈관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증상입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구토가 발생하는 경우를 뇌졸중의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평소 경험하던 두통과 양상이 크게 다르거나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에 구토, 의식 변화, 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응급상황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때는 원인을 집에서 판단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잠깐 사라져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이유

잠시 좋아졌다고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뇌혈관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가 호전되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소개한 자료에서도 증상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 환자가 병원 방문을 늦추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즉, 증상이 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응급성이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갑자기 나타난 신경학적 이상이 있었다면 현재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졸중이 의심될 때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후 2시까지 정상적으로 대화하다가 2시 10분에 갑자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그 시간을 기억하거나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환자의 상태를 설명할 때도 증상 발생 시각은 의료진이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 의심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직접 운전하기보다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환자나 가족이 직접 운전해서 병원을 찾기보다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환자의 초기 대응에서 응급의료서비스와 119 이용이 병원 도착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고할 때는 환자의 주요 증상과 증상이 시작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0분 전부터 오른쪽 팔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졌습니다”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됩니다.

증상이 나타난 시간을 메모해 둡니다

뇌졸중이 의심될 때는 ‘언제부터 이상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정확한 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상태였던 시간을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 이름이나 처방전, 약 봉투 등을 준비해 두면 의료진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상태가 좋아지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뇌졸중은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해결되는 질환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이 의심되는 경우 가정에서 시행할 수 있는 응급치료가 없으며,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평소 가족과 함께 알아두면 좋은 뇌졸중 확인법

웃기, 양팔 들기, 말하기를 기억해 두세요

뇌졸중 의심 증상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평소 가족과 함께 간단한 확인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먼저 웃었을 때 얼굴 한쪽이 처지는지 확인합니다. 다음으로 양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한쪽 팔이 떨어지는지 살펴보고, 간단한 문장을 말했을 때 발음이나 언어 표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의심 증상을 ‘이웃, 손, 발, 시선’​으로 기억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얼굴 표정의 이상, 양팔과 팔다리의 힘 차이, 발음이나 언어장애, 시선 이상 등을 갑작스럽게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더욱 주의합니다

뇌졸중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혈관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다만 위험요인이 없다고 해서 뇌졸중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건강했던 사람에게도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나이나 기존 질환만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시야나 보행에 이상이 생기거나 심한 두통과 구토가 나타난다면 중요한 것은 병명을 스스로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 구분하려고 기다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뇌졸중은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이며, 빠른 대응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뇌출혈 전조증상은 며칠 전부터 나타나나요?

Q. 뇌출혈이 발생하기 전에 며칠 동안 나타나는 전조증상이 있나요?
A. 모든 뇌출혈이 며칠 전부터 특정한 증상을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갑작스러운 마비·언어장애·시야 이상·심한 두통 등이 나타나면 전조증상을 기다리기보다 즉시 대응해야 합니다.

뇌출혈과 뇌경색은 증상으로 구별할 수 있나요?

Q. 갑자기 한쪽 팔에 힘이 빠지면 뇌출혈인가요, 뇌경색인가요?
A. 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증상만으로 뇌출혈과 뇌경색을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종류를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도 병원에 가야 하나요?

Q. 말이 어눌해졌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괜찮은가요?
A.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이상이 있었다면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임의로 안심하거나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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